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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 이모저모] 활동가 기초과정 수강후기 - 서울 32기 박진선

 

활동가 기초과정 수강후기

 

박진선

서울 32기 수강생

 

  저는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직딩입니다. 참 많은 직장을 거쳤고 새로운 직장을 구할때마다 구인광고의 급여를 볼때면 이 금액은 어떻게 나온것일까 궁금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금액은 적정한 것 같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직종의 급여는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비슷들 합니다.

 

  지인의 소개로 평등사회노동교육원에서 활동가 기초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는 웹자보를 전달 받았습니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따로 있지 않고 지역과 현장에서 경험한 것을 토론하며 사회구조와 접목하는 교육입니다라는 문구가 어쩐지 여기서는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얘기해볼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중인 서울 32기 수강생들 (사진=평등사회노동교육원)

 

  공부는 초반에는 노동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서 토론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도 남고 현재에도 고민인 되는 것은 우리들도 자본가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노동자들도 계급으로 나누어서 바라보고 있다는걸 새삼 와닿았습니다. 심지어 노동조합에서도 우리들은 집단적 이기심과 계급적 단결 사이에서 갈등할 때 조합도 계급적 단결을 외면하고 집단적 이기심을 선택하는 경우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계급적 단결에 대해 어떻게 설득할수 있었을까, 또 무엇을 기준으로 계급을 나눌수 있을까도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제일 인상적인 부분은 6강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일제강점기 때의 노동해방이 먼저였을까 민족해방이 먼저였을까로 토론하는 것이였습니다. 제가 배운 교과서에서는 일제강점기에서는 민족해방운동만이 있었는걸로 알았는데 식민지시대에서도 노동운동이 있었다는것과 심지어는 80일이 넘게 총파업을 할수 있었다니, 그 때가 지금보다 더 배고프고 고달팠을텐데 그 시절의 선배님들(이런 호칭을 붙이고 싶었습니다)에 대한 존경스러움이 생겨났고 그 역사를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이였던지 모릅니다.

 

  다른 기수에서도 마찬가지일텐데 저희 32기수에는 다양한 직장조합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얘기를 꺼내기 힘든 분들도 삼개월 계속 만나다보니 조금씩 자신의 고민들과 생각들을 얘기하게되어 내가 미쳐 몰랐던 관점과 같은 현상을 보지만 다르게 생각한다는게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럼에도 나와 같은 생각과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분들의 얘기를 들을땐 력시나 나만 이상하게 생각하는게 아니군하 하는 마음에 위로도 얻었습니다.

 

발표하는 박진선 수강생 (사진=평등사회노동교육원)

 

  32기 활동가 과정이 아니면 못 만났을 분들을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웠고, 지치고 피곤한 일상의 연속이였을텐데 밤 늦은 시간에도 고민하고 같이 공부했던 동기분들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였기를 바랍니다32기 교육생들에게 항상 훌륭한 간식을 제공해주시고 원할한 토론이 되도록 잘 이끌어서 주신 임혜숙한민호박예준 강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PS. 교육원 관계자분들게. 후반에 동영상 교육이 몰려 있는 듯 합니다. 후반에도 토론하는걸로 더 배정하시면 어떨까 건의 드려봅니다. 가능하다면 동영상 업데이트도 필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