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 e-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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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종이책] 긴긴밤
긴긴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루리 작가의 “긴긴 밤”은 2021년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책 출판 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니 나도 책 제목 정도 알고 있었다. 나는 이래저래 늘 바빴고 독서 할 시간의 늘 부족했다. 책 모임 약속으로 꼭 읽어야 할 책 또는 나의 호기심을 심하게 흔드는 책만 읽어왔다. 그러니 이 책과 인연이 없었다. 출판 5년이 지난 올 2월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나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책을 만났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 것도, 동물들이 주인공인 것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당연히 작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선물 받은 책 띠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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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누드’ 이야기(3) : 과거의 누드화는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누드’ 이야기(3) : 과거의 누드화는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폼페이 발굴이 시작된 것은 1748년이었습니다. 고고학이라는 학문도, 과거의 유물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개념도 제대로 발달하기 전에 오로지 고대 도시의 보물을 찾겠다며 땅을 파헤쳤던 것이지만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묻혔던 도시 폼페이에는 고대 로마인의 생활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너무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일부만 공개되고, ‘로마는 타락해서 멸망했다.’고 해석하면서 통치를 위해 성(性)을 통제하는 데에 유용한 자료가 되기도 했어요. 폼페이의 벽화는 인간의 몸과 성생활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성별에 따라 주도권에 정해지거나 참여자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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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조운동 되짚어보기] 변절과 전두엽
이번 호 부터 교수노조 위원장을 역임하셨던 노중기 선생님의 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변절과 전두엽 노중기한신대학교 교수(노동사회학) 우리 노동운동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약간 고역이기도 하고 무척 어렵기도 하다. 첫 글의 제목, ‘변절과 전두엽’은 무슨 뜻일까? 지난 40년 내 연구와 고민의 주제는 늘 민주노조운동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노동운동을 생각할 때 항상 먼저 떠오르는 화두가, 사람이 있다. 바로 전설의 노동운동가 ‘김문수’다. 한때 ‘김문 순대’로 세간에서 조롱 대상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지독히 어려운 화두이자 물음이었고 또 과제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수구 정치인 김문수는 젊은 시절 전태일의 첫 번째 대학생 친구였고 동료였으며 형제였다. 청계 피복공장의 공원이었고 태일을 대신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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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품 만평] 왕과… 싸는 남자
제목 이창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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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종이책]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83세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94세 때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그때까지 살아있을까? 요즈음 추세로 보면 생존해 있을 거라 예측된다. 83세에 그림을 시작하고 94세에 화가가 되어 이 책을 펴낸 김두엽 화가처럼 살아가고 있을까? 알 수가 없다. 김두엽 할머니가 그랬듯 우리 모두는 앞날을 알 수 없다. 내 나이는 현재 65세다. 60대 중반이라니! 내 나이를 인식할 때마다 생경하다. 2025년 12월에 내가 몸담고 활동하는 단체를 학교가 모여있는 동네로 이사했다. 마음에 꼭 드는 공간을 만났으나 임대료가 이전 사무실보다 꼽으로 비싼 곳이다. 고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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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누드’이야기 (2) : 여성 누드는 어떻게 미술의 주제가 되었을까?
‘누드’이야기 (2) : 여성 누드는 어떻게 미술의 주제가 되었을까?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고대 그리스에서 누드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근육질 남성의 몸이었고, 특히 젊은 남성의 신체는 아름다움과 조화의 기준으로 여겨졌습니다. 조각가들은 근육과 비례, 움직임을 연구하며 이상적인 인간의 형태를 만들고자 했을 뿐, 성적인 이미지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누드’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여성의 몸을 떠올리게 됩니다. 미술 교과서나 전시 포스터를 봐도 대부분 여성 누드가 등장하니까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몸’의 대표 이미지가 여성으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헬레니즘 시기에 들어서며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이전 시대가 균형과 이상적인 비례를 강조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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