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두 해에 걸쳐 진행된 중급 11기가 지난 12월에 드디어 졸업을 했습니다. 수강후기를 받아 싣습니다. 졸업 축하드립니다! [편집자주] |
‘활동가 중급과정’을 마치고
최복임
중급과정 11기 수료생,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
2019년 11월 16일 1박 2일 수련회를 시작으로 6개월 과정인 교육을 코로나 19로 근1년 걸려 마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활동가 중급과정’이 나에게는 노동조합 활동의 버팀목이었습니다. 힘들 때는 견딜 수 있게 해 주었고, 마음이 흔들릴 때는 마음을 다잡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교육이란 이래서 해야 하고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교육을 시작할 즈음은 노동조합 간부로 정신없이 일 년을 보내고 나니 마음이 버겁고 지쳐가고 있을 때였습니다. 좋은 교육프로그램이 있으니 같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권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활동가 중급과정’이 내게는 참 소중하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50년 넘게 살아온 나의 삶을 돌아보았고 내가 속한 사회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7시, 2시간 30분 동안 교육이 힘들 때도 있었습니다. 금요일은 노동조합 전임일로 아침 6시에 하루를 시작해 재능본사 앞 선전전, 구몬본사 앞 선전전, 오후에 조합 일정을 마치고 나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교육 내용은 노동운동을 전반적으로 다루는 것이어서 내가 이해하기는 어렵고 양도 많았지만 개괄적으로 정리하는 재미도 있었고 알아간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빠지지 않고, 포기하지 않은 제가 기특(?)하기도 합니다.
교육 내용에서 좋았고 기억에 남는 것은 협동조합입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남편도 정년이 5년 정도 남았고 나도 학습지교사 일을 그만 둔 후에 어떻게 살면 좋을까를 생각해 봤을 때 생산과 소비를 함께 할 수 있는 협동조합을 대안 사회 모델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배운 4차 혁명과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서 배운 것이 마음에 남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에 어떨 땐 섬처럼 살아가고 있고 변화는 애써 거부하기도 하고 무뎌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변화감수성’이란 말의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교육과정에서는 수련회가 가장 좋았습니다. 교육과정의 처음이라 인상적이기도 했고 장소, 내용, 동기생들의 기대와 열띤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육 마치고 했던 뒷풀이도 좋았습니다. 다른 노동조합의 활동과 사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교육원 근처 맛집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교육원에 바라는 점은 노동조합에 30,40대 젊은 활동가들이 노동의 미래를 고민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애써주셨으면 합니다.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노동, 정치교육을 배우고 실천을 다짐하는 배움터였으면 합니다. 또 우리 사회가 지금보다 평등하고 좀 더 나아지기 위해 평등사회노동교육원과 같은 노동교육원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활동가란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는 사람으로, 흔히 정치 활동에 적극적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노동조합의 성과를 위해, 모순된 나와의 싸움에서도 지지 않기 위해, ‘활동가 중급과정’에서 배운 것을 생활에서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11기를 이끌어 주신 임혜숙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그리고 11기 동기생들!! 현장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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