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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종이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오늘은 어제 떠올렸던 책, 내가 읽고 많이 추천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환경 관련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글쓰기 관점에서 이 책을 깊이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책은 세 번 읽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읽어주기를 기다리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저자 호프 자런은 여성 과학자이다. 전문성과 객관성, 합리성으로 대표되는 과학의 세계에도 성차별은 있다. 저자는 여성 과학자로 겪어야 했던 불공정한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우아하게 정리한 첫 번째 책 랩걸>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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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로맨스 각본과 설렘
로맨스 각본과 설렘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저는 ‘화사’라는 별칭을 1999년, 그러니까 20세기부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15년 후, 같은 이름으로 실력파 가수가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로 데뷔를 했지요. 이후로 요즘처럼 그 가수가 엄청난 집중을 받게 되면 제 오랜 이름을 빼앗긴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바로 11월 19일에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있었던 축하공연 이야기인데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우 박정민과 함께한 이 영상은 11월 28일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554만 건을 기록했다고 해요. 그 여파로 공연 곡이었던 가수 화사의 '굿 굿바이'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대한민국 인구수보다 많아졌고, 음원은 멜론과 벅스 차트 1위에 각각 올랐으며, 2016년 출간된 박정민의 산문집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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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품 만평]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이창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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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의 시선] ‘반동적’ 현실주의에 맞서야 한다
김상철 필자님의 은 필자님의 직책이 사라지는 바람에(..) 이번 호에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까지 지각을 하셨지만 그래도 펑크는 안 내신 필자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주] ‘반동적’ 현실주의에 맞서야 한다: 기후정치의 급진화를 위해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는 9월 11일 제4차 운영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해산하기로 보고했다. 앞서 7월과 8월에 별도의 워크샵을 통해서 기후정치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3년 전 기후위기비상행동이 긴급하게 ‘기후정치‘라는 개념을 고민하게 되었던 맥락을 짚어 보고 과연 그런 필요가 실현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왔는가? 총선과 조기대선을 경유하면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정치활동은 기후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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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종이책]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김명숙 선생님의 두 번째 편입니다! [편집자주]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2000년 어느 날, 내가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 부속품처럼 사용되고 소모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계속 힘들고 우울한 나날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생기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민주노총울산본부를 사직하고 스스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되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새롭게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노총 근무 8년, 전쟁 같은 투쟁의 나날들, 그 활동으로 황폐한 상태에 처해있을 때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출판된 나를 찾아서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깊이 매료돼 소개된 배움터 여러 곳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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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돌봄 관계망 그리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돌봄 관계망 그리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돌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요?그 이미지에 사람이 등장한다면 어떤 이들인가요? 이 조각은 마리아의 얼굴을 비현실적으로 젊게 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가 ‘천재 예술가’라는 근거로 자주 호명됩니다.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형상은 ‘모성의 위대함’과 ‘절대적인 헌신’을 ‘숭고’하게 재현하고 있어요. 여기서 돌봄은 한 방향(어머니 → 아들)의 행위이고, 감정은 절제되어 있습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이는 어머니이고, 수혜자는 자녀(특히 아들)지만, 제공자를 ‘주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느낌이 있죠. 가장 유명한 현대의 예술가 중 한 명인 피카소가 15세에 그렸다는 이 그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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