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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의 시선] ‘65%’ 기준은 현실을 넘어서는 정치적 의지의 표현이다 연휴동안 글을 열심히 써주신(마감을 한참 넘긴) 김상철 필자님께 매우 감사 드립니다^^ [편집자주] ‘65%’ 기준은 현실을 넘어서는 정치적 의지의 표현이다: 이재명 정부의 2035 NDC 목표 수립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정치에서 장기적 전략은 가장 인기가 없는 이야기다. 특히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의 한국 권력 구조는 임기 내에 정치적 응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임기를 벗어나는 장기전략을 수립하는데 정치자원을 배분하지 않는다. 잘 수립해봤자 자신들의 성과라 보기 힘들고 잘 되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된 대못을 박았다는 식의 정치적 책임에 빠진다. 통상적으로 단기적 선거는 장기적 정당체제에 의해 보완되기를 기대하지만 어떤 현대 정당도 과거와 같은 장기 전략을 내세우지 않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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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종이책]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
이번 호부터 김명숙 선생님의 책 추천 코너 의 연재가 시작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올 4월 출간되자 바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한 책, 6월에 빌려보니 벌써 3쇄를 찍었다. 책 제목을 참 잘 정했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나의 단 한 번의 삶을 생각하며 저자의 단 한 번의 삶 속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풍덩 빠졌다. 대단한 필력이다. 김영하 저자의 책을 읽을 때 늘 느낀다.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그처럼 귀중한 것이 단 하나만 주어진다는 사실에서 오는 불쾌는 쉽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일회용”, “불쾌”라는 단어의 선택이 신선하다. 일회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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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당사자의 힘과 약자의 권력
연휴 앞두고 바쁘신 와중에도 마감해주신 화사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주] 당사자의 힘과 약자의 권력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나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당신은 카이사르의 용기를 가진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자신감이 이 느껴지는 선언은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 당시에는 드물게도 여성이지만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활동하고 가족을 부양했던 아르테미시아(Artemisia, 1593년 7월 8일 ~ 1652년-1656년 사이)가 고객에게 썼던 편지 속 문장입니다(아르테미시아는 지난 12월호에서 언급한 바 있지요). 이 그림은 구약성서 ‘유딧서’에 담긴 내용으로, 적진에 침투하여 적장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유대민족을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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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품 만평] Make America Ghetto Again
Make America Ghetto Again 이창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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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의 시선] 왜 우리는 그만큼 못하는가? 왜 우리는 그만큼 못하는가?- 트럼프가 보여주는 ‘가능성’에 대해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 보자.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자본주의자인가? 아마 많은 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질문을 바꿔서 트럼프는 시장주의자인가?라고 물으면 어떤가. 여전히 그렇다는 답이 많을까. 요즘 트럼프가 보이는 행태를 보면 현대 자본주의의 핵심이라는 시장주의라는 것이 빛이 바래져버린 포장지같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트럼프는 반도체 생산회사인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판매 수익의 15%를 정부에 납부하도록 했다. 세금이나 부담금도 아니고 일개 기업과 백악관이 직접 협의를 하고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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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과 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과 여성혐오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드디어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의 힘을 등에 업고 부당한 권력을 휘둘렀던 배우자 김건희가 구속되었습니다. 시민의식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하지 않을 다양한 위법을 행하고도 파렴치한 거짓말을 끝없이 늘어놓는 두 사람의 모습에 기가 막히지만, 최근 언론에 공개된 내란수괴 배우자의 모습에 대한 반응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실의 권위를 빌어 자신의 외모를 과시하는 사진을 전국민에게 선보인 과거가 있다 해도, 외모 변화에 대한 온갖 추측이나 부어오른 얼굴과 주름진 손을 대비시켜 조롱하는 등의 행위는 부당한 일이지요. 여성이 외모로 환원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험담에는 외모에 대한 비난이 항상 따라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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