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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의 시선] 기술을 길들일 것인가, 기술에 길들 것인가
마감 꼴등(!)을 이어가시는 필자님이십니다. [편집자주] 기술을 길들일 것인가, 기술에 길들 것인가- AI 공화국에 던지는 질문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장면 1. 얼마 전 있었던 2차 추경에는 소위 이재명 예산이라고 불리는 AI관련 예산이 잔뜩 들어갔다. 특히 직접적인 연관이 없던 문화부서에도 그랬는데 500억 원이라는 예산이 문화관련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편성되었다. 근거는 다른 산업 부문에선 AI 활용률이 50% 가까지 되는데 문화관련 기업들은 17% 정도에 불과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국회심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뭐냐고, 관련된 예산을 다 사용할 수 있냐고 물으니 용호성 문화부 차관은 ‘네이버와 이야기가 어느 정도 끝났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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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복의 노동상담 이야기] 마지막 이야기, 이제는 ‘내부고발’을 독려할 자신이 없습니다
조광복 선생님이 1년간 연재해주신 는 여기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그간 고생해주신 필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주] 마지막 이야기, 이제는 ‘내부고발’을 독려할 자신이 없습니다 조광복(전)청주노동인권센터 상담활동가 1.명함에 ‘노무사’라고는 새겼지만 자칭‘상담꾼’즉, 노동상담 활동가로 살아가던 시절, 내게 붙은 또 다른 호칭이 있었으니 ‘내부고발 전문가’였습니다. 나와 인연을 맺어 여러 사람들이 내부고발자로 나섰습니다. 그 중엔 사회에 반향을 일으킨 사건들도 있습니다. 대개는 자신의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찾아왔다가 거듭 되는 상담 끝에 내부고발자로 나섰습니다. 2.인연을 맺었던 여러 사람이 떠오르는군요. 故 반00 님은 kt의 관리자로 일하다 퇴직했습니다. 퇴직 후 여러 해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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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용주골의 ‘헌트릭스’에게 떼창의 힘을!
본 칼럼에는 넷플릭스 컨텐츠 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편집자주] 용주골의 ‘헌트릭스’에게 떼창의 힘을!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는 저도 이번에는 궁금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팬덤 문화야말로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기 때문이지요. 시간을 내어 넷플릭스 1위 영화를 본 결과, 진부하고 단순한 서사에도 불구하고 케이팝 문화의 감각을 최고로 뽑아낸 유려함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청년 여성 셋이 ‘헌트릭스’라는 걸그룹으로 활동하며 춤과 노래로 악령을 물리치고 자신들의 팬을 비롯한 세상을 지켜낸다는 컨셉은 언뜻 쌩뚱맞지만, 개연성이 있습니다. 응원봉을 든 청년 여성들을 필두로, 비상계엄을 통한 독재 시도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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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품 만평]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없었다 이창우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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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정치의 시선] 분열하는 연대와 확장하는 연대
[기후정치의 시선] 분열하는 연대와 확장하는 연대: 이익을 공유할 것인가, 전망을 공유할 것인가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대선이 끝나고 엉뚱한 논란이 벌어졌다. 이재명 정부의 대통령실 인사가 확정 되면서 기존 국회의원 중 입각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행 국회법 제29조는 국회의원의 겸직 금지조항을 명시하는데 국무총리나 국무위원을 제외한 직위를 가질 경우 사임하도록 되어 있다. 이 때문에 지역구 의원을 가진 이는 보궐선거를 해야 하고 비례의원은 후순위 후보자가 승계를 해야 한다. 현재 2명의 민주당 비례의원이 사직을 하게 되어 기존의 2명이 의원직을 승계해야 하는데, 그들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하는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제출한 비례명부의 15번 손솔과 16번 최혁진에 해당된다. 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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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복의 노동상담 이야기] 열한 번째 이야기, 사방이 벽, 고립된 권리
는 다음 화에 마무리됩니다! [편집자주] 열한 번째 이야기, 사박이 벽, 고립된 권리: 전신불수가 된 노동자 가족의 분투기 조광복(전)청주노동인권센터 상담활동가 1.“집회 좀 열어주씨요. 억울해서 못 살겠소” 상윤 씨 모친이 첫 대면에 다짜고짜 꺼낸 말이었습니다. 억센 경상도 억양으로 서류 한보따리를 풀었는데요, 막내아들 상윤 씨의 재판기록이었습니다. 전신불수가 되어 8년을 병상에 누워 있는 상윤 씨를 대신해서 모친이 변호사를 선임해 역시 8년 가까이 치른 재판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발명명 ‘뇌염’을 산재로 인정받자고 요양신청부터 시작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진행한 행정소송 대법원 ‘패소’ 확정,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손해배상청구소송 대법원 ‘패소’ 확정, 거기다 산재신청 과정에서 회사가 증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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