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수료한 <활동가 기초과정> 서울45기의 최자현 수료생께서 소중한 수강후기를 보내주셨습니다. 수강하느라 고생많으셨고 소중한 경험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주] |
활동가 기초과정 45기를 수료하고
최자현
활동가 기초과정 서울45기 수료생, 서비스연맹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2020년 12월 15일 !!
이 날은 내가 처음으로 노동조합에 가입한 날이다.
코로나라는 재앙을 겪으며 고용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끼는 순간 난 노동조합이란걸 알게 되었고 어떻게든 그 손이라도 잡고 싶었다.
그전까지 나에게 노동조합이란 무력과 폭력을 사용해 자기네들이 얻고자 하는 건 어떻게든 쟁취하려는 자들로 모인 집단 같았다.
노동조합 전임자로 만3년6개월을 보내며 노동조합이란 어떤 조직인가 몸과 마음으로 깨닫게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노동조합은 무엇일까? 그 정의가 나를 괴롭혔다.
그러던 중 김성원처장님의 권유로 활동가 기초과정을 듣게 되었다.
노동조합 전임자로서 어깨도 무거운데 활동가라는 짐까지 드리우는 거 같아 굉장히 무거운 마음으로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처음엔 참여하는 데만 의의를 두어 선생님의 말소리는 그 즉시 내 귀를 통과해버렸다.
그러나 한 강! 한 강! 시간이 흐를수록 선생님의 진심이 담긴 목소리가 나의 마음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내가 마땅히 누리고 있던 많은 노동자의 권리는 그동안 수많은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의 무지에 대한 죄송함과 그들이 만들어준 지금의 세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특히 한국 노동운동사 강의는 일제 강점기라는 혹독한 환경속에서도 노동자로서 권리를 쟁취하는 모습은 많은 조합원들과 함께 하고픈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활동가란 무엇일까? 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 적극적으로 힘쓰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
내가 교육을 듣지 않았다면 활동가는 정해진 누군가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교육을 듣고 난 지금은 이 세상 누구나 활동가가 될 수 있고 나도 모르는 사이 이미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아주 작은 것 사소한 것부터 실천한다면 우리는 노동자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교육을 마친 지금의 나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고 활동가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끝으로 새롭게 태어나게 해주신 임혜숙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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