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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마디] 안정과 발전을 이뤄야 할 때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웹진 [e-품]의 <단!마디> 꼭지는 평등사회노동교육원 단병호 대표(민주노총 지도위원, 17대 국회의원)의 노동 및 사회현안에 대한 논평과 제언을 싣습니다. [편집자주]

 

안정과 발전을 이뤄야 할 때

 

2020. 1.

 

  또 한 해가 지나고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에 작은 아쉬움이라도 있었다면 올해는 모든 것이 시원하게 이뤄지는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지난 일 년 동안도 교육원 활동에 아낌없는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회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원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서울과 지역교육원 활동가 동지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매 해가 그러하였지만 지난해도 어려운 가운데서도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우선 대전세종교육원이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1년 교육원을 설립할 당시부터 대전지역 활동가들과 지역교육원 설립을 논의하였으나 여러 가지 여건이 마땅치 않아 지금까지 지연되어 오던 터라 대전세종교육원의 개원은 교육원의 숙원사업 하나가 이루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도 함께 기뻐해 주시고 축하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2018년 한 해 약간 주춤했던 교육활동도 작년 들어서는 다시 활기를 되찾아 나름 왕성한 활동이 있었습니다. 기초과정 16개 학습 팀이 개설되어 운영되었고, 서울에서 중급 학습 팀 운영과 대전과 울산에서 리더십 학습 팀이 각각 개설되어 운영되었습니다. 이러한 여세를 몰아 올해는 지역교육원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더 많은 학습 팀을 조직할 것을 다짐합니다.

 

  지난해에는 보건의료노조와 기초과정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였고, 보건의료노조에서 기초과정 학습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는 세포분열식의 교육운동의 확산을 목표로 하는 교육원의 이념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대목으로 생각합니다. 현재 공공노조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기초과정 프로그램 개발과 보건의료노조에서 함께 개발하기로 예정되어 있는 리더십 프로그램도 교육운동의 세포분열식의 확산을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교육원이 보다 질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관심과 질책을 보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내년이면 평등사회노동교육원을 창립한지 만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래서 올 한 해를 교육원의 자립성과 안정성을 마련하는 해도 삼으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의 배려로 서울본부 3층 공간에서 10년 가까이 교육활동을 해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서울본부가 이전(이르면 2020년 하반기, 늦어도 2021년 상반기)을 계기로 산하 조직에게 우선적으로 공간을 배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교육원도 새로운 공간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습니다. 마침 강서민중의 집이 주축이 되어 민중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함께 동참해 교육원의 새로운 공간을 마련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회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민주노총 조합원이 968,035명으로 한국노총 조합원 932,991명을 제치고 제1노총으로 올라섰습니다. 민주노총이 제1노총이 되기까지 1987년 노동자 대투쟁이 일어나고 90년 전노협 결성과 95년 민주노총 결성을 거쳐 3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민주노총 조합원 중에 비정규직 노동자의 비중이 40퍼센트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 모두 한국노동운동이 바른 방량으로 발전하고 있는 긍정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노동운동이 발전해 나가는 저변에는 부단한 교육활동이 있었음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오늘 우리가 하는 일이 노동운동의 터전을 일구고 가꿔나가는 소중한 일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회원 여러분과 함께 가지고 싶습니다.

 

  올 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이루고자 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뤄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