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읽을꺼리 썸네일형 리스트형 [읽을꺼리] 비단이의 묘생일기 _(5) 나는 집사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인가? 끝을 향해 달려가는 입니다! [편집자주] 나는 집사의 욕망을 채우는 도구인가? 글_ 비단(고양이) 번역_ 조영미(평등사회노동교육원 회원) 몸 길이 40cm, 몸무게 4kg인 내게 필요한 건 하루에 종이컵 반 컵정도의 사료와 약간의 물이다. 간식은 너무 맛있지만 생존에 필수는 아니고, 영구적 털옷을 입고 있으니 옷도 필요없다. 그런데 우리집 두 집사들은 내가 이집에 온 날 밤부터 물 만난 듯 인터넷 쇼핑을 해댔고, 고양이 용품은 나날이 늘어 집안을 잠식해 들어갔다. 거실과 방에 하도 늘어놓아서 나 쓰라고 놓은 거지만 내가 다 걸리적거릴 판이다. 난 그런게 필요하다고 단 한번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집사들이 사들이는 얄궂은 꽃방석이나 고급진 라틴바구니보다 재활용쓰레기로 버리려고 내놓은 택배박스가 훨씬 더 좋.. 더보기 [읽을꺼리] 비단이의 묘생일기 _(4) 밥 주걱과 똥 주걱 : 짜릿한 존재감 힘들어서 쓰러져가는 와중에도 비단이를 보며 기운을 차리고 있는 편집자입니다. 왜 쓰러져가는지는 에서 알아보아요! [편집자주] 밥 주걱과 똥 주걱 : 짜릿한 존재감 글_ 비단(고양이) 번역_ 조영미(평등사회노동교육원 회원) 집사들이 가족모임에 간다고 분주하다. 나를 가족 모임에 데려간단다. 하긴 나도 이제 어엿한 가족이니, 가족모임에 가는 건 당연하다. 나는 아직 꼬꼬마로 600g도 안되는 조막만하지만 내가 이동하려면 챙겨야 할게 많다. 물그릇 밥그릇에 장난감도 챙기고 사료와 간식, 모래와 화장실, 그리고 이 가족에게 크나큰 사건이 될 내 똥을 치우는 '똥주걱'까지 내 짐이 차 트렁크를 가득 가득 채웠다. 집사네가 나를 입양했다고 하니 다른 가족들이 나를 보고 싶다고 데려오라고 한 모양이다. 4형제가 모여.. 더보기 [읽을꺼리] 비단이의 묘생일기 _(3) 묘생 3막 : 인간종 영혼털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비단이의 묘생일기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에서! [편집자주] 묘생 3막 : 인간종 영혼털기 글_ 비단(고양이) 번역_ 조영미(평등사회노동교육원 회원) 보는 순간 영혼을 터는 작고 인형같은 외모만 보고 나를 구매한 사람이 나에 대해 몰랐던 것은 나의 털 빠짐이다. 요샛말로 “털 뿜뿜” 말 그대로 빠지는 수준을 넘어 뿜어 낸다고 해야 맞다. 우리 고양이들은 털이 정말 빽빽촘촘하다. 게다가 나는 나노급으로 가늘고 긴 털을 가진 장모종이다. 나의 첫 집사는 나를 예뻐했지만 내가 움직일때마다 뿜어내는 가늘고 긴 털에 몹시 스트레스를 받아했다. 그럴때마다 집사가 날 버릴까 두려워 하던 차에 급기야 올것이 왔다. 집사가 나를 더 이상 못 키울 것 같다고 말하는 걸 들었다. 엄마 외에 처음 만나 정을.. 더보기 [읽을꺼리] 비단이의 묘생일기_(2)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학수고대하던 비단이의 묘생일기 2회차입니다. e-품 최초로 동영상이 등장했습니다! [편집자주] 사지말고 입양하세요 글_ 비단(고양이) 번역_ 조영미(평등사회노동교육원 회원) 난 식이알러지가 있다. 그것도 고양이들의 최애 음식인 가금류에 알러지가 있다. 이런 써글~ㅠㅠ 못먹는 계란 갖고라도 놀아보자! (영상=조영미) [편집자주] 그래서 난 다른 고양이들보다 집사 호주머니를 조금 더 털어야 한다. 일반사료보다 비싼 처방 사료를 먹어야 하고 캔, 츄르 등 모든 간식도 성분검열을 꼼꼼히 거쳐야 먹을 수 있다. 가금류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것을 먹으면 눈텡이가 밤텡이가 되도록 붓고 발과 발바닥 패드가 터질 것처럼 부어오른다던가 몸이 간지러워 발톱으로 긁어대니 털이 빠지고 상처가 난다. 일찍이 40대 초반에 노안이 .. 더보기 [읽을꺼리] 비단이의 묘생일기_(1) 가족의 재구성, 인간종과 가족이 되다 이번 호부터 새로운 연재가 시작됩니다. 교육원 조영미 회원께서 보내주시는 고양이 일기입니다. 대박예감! [편집자주] 가족의 재구성, 인간종과 가족이 되다 글_ 비단(고양이) 번역_ 조영미(평등사회노동교육원 회원) 나는 비단이다. 그들이 나를 그렇게 부른다. 나는 귀염뽀작한 발라당 한번이면 입으로는 “안돼~” 라고 말하면서도 손으로는 이미 간식 캔을 따고 있는, 쉬워도 너무 쉬운 집사와 7년째 살고 있다. 우리집에는 나와 집사 외에 동생 고양이 두 마리와 집사가 하나 더 있다. 본인 말로는 아빠 집사라고 하나 그는 우리 중 맨 꼴찌서열로, 주로 우리의 똥을 치우거나 발톱깎기 털 빗질하기 등을 담당하는 말 그대로 “집사”다. 동생 고양이들이 이 집에 올 때마다 나는 진검승부를 통해 1위 서열을 사수했고, 엄..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12) 학교내의 유령같은 존재 지난 번외편 다들 보고 오셨죠? 한회 쉬고 힘차게 돌아온 이점진동지의 글입니다^^! [편집자주] 학교내의 유령같은 존재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학교라는 곳은 그 어느 곳보다도 굉장히 보수적인 경향이 강하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는 충청권인 충남과 충북 사이에 만들어진 곳으로, 소위 말하는 시골 중 시골이다. 또한 학교는 법령으로 “학교장 재량권”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이 존재하는 곳이다. 유치원장이나 학교장은 거의 학교 내에서 절대 권력이다. 그리고 그 밑에 교사와 공무원이 있고, 그 밑에 교육공무직이라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 이런 구조속에서 맨아래 있는 교육공무직은 이중삼중의 갑질을 당하며 생활하고 있다.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해 만들어진 교육공무직...... 내가 세종..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번외편 이번호는 이점진 회원께서 한 회 휴재하시게 되어서, 번외편으로 이전에 금속노조 기관지 에 인터뷰한 글을 옮겨 싣습니다. 제가 이점진 회원에게 연재를 부탁하기로 결심한 결정적인 글이니 독자 여러분들도 같이 재밌게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편집자주] “끊임없는 관심이 싸우는 사람의 큰 힘이죠” [사람과 현장] 음식으로 투쟁사업장 연대하는 이점진 동지 2016. 10. 16. 김형석 편집국장 어렵게 열린 교섭이었다. 2년 전 불어 닥친 노조설립 열풍에 힘입어 투쟁은 벌어졌지만 경험 있는 간부가 있을 리 없었다. 결국 사람 재미있고 마이크 앞에서도 할 말 잘했던 이점진은 자의반 타의반 교섭위원을 맡았다. 겉보기완 달리 내심 수줍음 많고 감성 풍부한 성격이라 난생 처음 해보는 중요한 교섭을 앞두고 긴장할 수밖에 ..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11) 사측 교섭팀장 도망치다 본문에 나오는 '머리끄댕이 난장판' 이야기는 추후 특별편에서 볼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편집자주] 사측 교섭팀장 도망치다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2019년 당시 세종은 2차 단협 갱신을 위한 막판 교섭이 진행중이였다. 우리노조는 영어회화전문강사분과에서만 요구안이 제출된 상태였다. 한번도 교섭에 직접 참여해 본적이 없던 나는 2년간(단협은 유효기간이 2년이므로) 조합원들의 처우를 책임져야한다는 과도한(?) 책임감에 파묻혀 며칠동안 긴장하였다. 과거 내가 해고될 당시 교섭위원으로 들어갔다가 사측대표 자리에 앉아있던 노조의 대표들(팀장언니들)의 머리끄댕이를 잡아서 교섭장소를 난장판으로 만들었던 장본인였기에..... 드디어 교섭 당일, 조합원들과 미리 만나 교섭요구안을 다..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12) 수영이에게 덕담을! 수영이에게 덕담을! 오늘은 수영아빠가 아닌 편집자입니다. 수영이에게는 까까삼촌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수영이네 집에 놀러갔는데, 착한 수영이가 과자통에서 과자를 두 개를 빼서는, 하나는 자기가 먹고 하나는 삼촌이 먹으라고 주더라구요. 하지만 세상에, 단짠음식에 찌든 어른(?)에게 아가들 과자는 너무나 맛이 없었습니다. 까까삼촌은 까까를 하나 받아먹고서는 그 다음부터는 "아빠한테 주자~"라며 과자를 사양했습니다. 지난 1년간 수영아빠의 연재글을 읽으며 수영이가 커가는 모습을 함께 봐 온 랜선 이모삼촌(?)들이 수영이에게 보낸 덕담을 모았습니다. 수영이가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한번도 본 적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수영이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10) 민주노조로 조직하자! 이점진 필자님은 항상 마감을 1등으로 하십니다. 넘나 감사!! [편집자주] 민주노조로 조직하자!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당직쌤들 조직화는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90%이상이 타 노조 조합원인 상황에서 내가 활동하고 다니는 것이 절대 소문나지 말아야 했다. 뭔 일을 하든 행동 반경이 엄청나게 큰 나에게는 그것이 늘 부담이었다. 애초에 조용조용, 숨은 듯이, 살~살 이따위 말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이기 때문에... 또 하나, 당직쌤들은 모두 남성이고 근무시작은 저녁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통상적으로 타 지역에서는 조직담당자가 여성일 경우 꼭 2인1조로 움직인다고 한다. 하지만 조직담당자가 달랑 하나뿐인 상황에서 방법이 없었고... 음... 만약에 일어날지 모를 불상사? 걱정.. 더보기 [읽을꺼리]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_ (4) 정치적 선택 & 나가기 박장현 교육원 원장님의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4회차가 드디어 마무리됩니다. 긴 글을 정독해오신 분이 계시다면 독후감을 e-품 편집팀(nodonged@gmail.com)으로 보내주세요!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 프레이 대 서스킨드 논쟁 - 박장현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원장 5. 정치적 선택 5-1. 낙관론자의 정치 프레이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위하여 기술의 영역 바깥에 있는 또 하나의 전제조건을 추가한다. 이번에는 정치적 조건이다. 그런데 신기술은 노동역량의 강화를 요구한다. 노동인구를 신규 일자리로 복귀시킬 수 있는 고용창출 기술의 새로운 물결이 정점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이 거기에 딱 맞는 노동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그런 일자리를 채우기 ..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11) 에필로그 수영이 아빠의 마지막 글입니다. 11개월동안 육아일기를 연재하느라 고생하신, 특히나 편집자의 고충을 알아주신(!) 수영아빠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고생했어요 경석이형ㅎㅎ 글 마지막에 수영이와 함께하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꼭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에필로그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육아휴직이 끝났습니다. 다시 출근한 사무실은 익숙하면서도 낯섭니다. 배경은 1년 전과 별반 달라지지 않았지만, 등장인물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처음 수영이와 단둘이 남겨졌을(?) 때처럼 묘한 긴장과 기대가 함께 합니다. 이런 미묘한 감정도 조금 지나면 사라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것입니다. 그리고 반겨주는 동료들과 내가 애정하는 풍경을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e-품을 통해 육아일기를 쓴 것은..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9) 화장을 고치고 가방 둘러메고 가입서 들고 쟁의로 바쁘신 와중에도 글을 써주신 점진선배님 고맙습니다! [편집자주] 화장을 고치고 가방 둘러메고 가입서 들고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아침에 출근하면 할 일이 없어 멍~ 때리고 앉아 있다가 책도 좀 읽고 유튜브도 좀 보고, 점심도 먹고, 오후 3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평소에 스킨로션도 바르지 않던 내가 조금 단정해 보이기 위해 화장을 시작했다. 머리도 미용실에 가서 짧은 단발머리(최대한 전문가의 느낌이 나게 해달라고...)로 잘라달라고 했다. 내 생에 가장 비싼 가방도 하나 샀다. 집에 있는 가방은 집회 다니느라 배낭밖에 없더라. 셋팅을 하고나니 제법 그럴싸했다. 3시가 되면 머리도 다시 드라이하고, 화장도 하고 가방에 가입서를 넣고 학교로 찾아갔다. 학교에.. 더보기 [읽을꺼리]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_ (3) 공학적 근거 박장현 교육원 원장님의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4회차 중 3번째입니다. 많은 내용을 적은 회차에 나누어 연재하게 되어 글이 상당히 깁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 프레이 대 서스킨드 논쟁 - 박장현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원장 4. 경제학적 근거 4-1. 낙관론의 공학적 근거 : 자동화 한계선 4-1-1. 47퍼센트 대 53퍼센트 앞서 언급했듯이, 프레이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만든 결정적인 계기는 “47퍼센트”였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현재의 직업들 중 47퍼센트가 앞으로 10~20년 안에 자동화될 위험성이 높다는 말이었다. 프레이는 21세기 오늘날에도 자본주의 경제와 노동자대중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는 일차적인 추동력은 기술..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10) 새싹반 조수영 수영이가 드디어 어린이집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많이 응원해 주세요! [편집자주] 새싹반 조수영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수영이가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서 드디어! 어린이집 새싹반이다. 아직은 적응 기간이다. 무식하게도 처음부터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머무는 줄 알았다. 세상은 그렇게 무식하지 않았다. 처음 이틀은 엄마, 아빠와 함께 참관하는 방식으로 30분 동안 머물렸다. 그리고 일주일에 1시간씩 어린이집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추석과 한글날 연휴를 이어지면서 조금 더뎌졌지만, 요즘엔 10시에 등원해서 점심 먹고 12시 20분에 하원한다. 처음엔 대부분 적응하는데 고생한다는 경험담을 많이 들었다. 매일 어린이집 문앞에서 눈물의 이별을 한다고 했다...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8)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두고, 또다시 앞으로 전진 이번 호부터 이점진 동지의 조직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편집자가 늘 SNS와 육성으로 들었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게 되었네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편집자주] 1년이라는 유예기간을 두고, 또다시 앞으로 전진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조직은 민주노총 내에 복수노조가 있다. 그중에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이하 우리노조)와 서비스연맹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하 학비노조)이 대다수인 상황이다. 전국에는 17개 시도교육청이 있고 지역에 각각 지부가 설치되어 있다. 우리노조는 16개, 학비노조는 17개의 지부가 있다. 우리노조는 충남세종지부로 조합원수가 적어 분리되지 못한 상황이었다. 세종지역은 2015년부터 학비노조가 충남세.. 더보기 [읽을꺼리]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_ (2) 경제학적 근거 박장현 교육원 원장님의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4회차 중 2번째입니다. 많은 내용을 적은 회차에 나누어 연재하게 되어 글이 상당히 깁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 프레이 대 서스킨드 논쟁 - 박장현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원장 3. 경제학적 근거 3-1. 낙관론의 경제학적 근거 : 시장경제 법칙 3-1-1. 생산성 향상, 경제 성장, 신산업 출현 미래의 경제성장에 대하여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는 대표적인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 로버트 고든(Robert Gordon)을 꼽을 수 있다. 에서 고든은 미국 경제가 앞으로 오랫동안 저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가장 큰 이유로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생산성 향상과 경제 성장에 미치는 ..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9) 젠장! 수영이 아빠가 글 제목을 욕으로 써왔어요! 편집자는 당황했답니다. [편집자주] 젠장!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관리사무소에서 알려드립니다. 지금 10X동에서 피리 소리가 나고 있습니다. 온라인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슬픈 연주로 인해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10X동 피리를 연주하시는 분께서 이점 양지 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안내 말씀드립니다 …”. 어느 비 오는 날 오전, 관리사무소 안내방송을 듣다가 빵 터졌다. 수영이가 아빠가 왜 이러나 빤히 쳐다본다. 나야 웃었지만, 당사자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이해가 된다. 아니! 100% 공감이 간다. 피리 연주를 한 10X동 누군가를 탓하기도 그렇다. (순전히 짐작이지만) ..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7) 우여곡절 이번 호까지가 일종의 프리퀄이었고, 다음 호 부터 본격적인 이점진 동지의 조직화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편집자주] 또다시 앞으로!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출근 첫날부터 시작된 천막농성은 78일만에 접었다. 상근자로써는 처음 시작한 농성이지만, 늘상 연대 다니며 함께 했던 생활이라 익숙했다. 유난히 그해(2018년) 눈이 많이 내렸던것 같다. 천막안에서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며 투쟁가를 틀어놓고 마시는 커피한잔은 꿀맛이다. (길에서 투쟁하시는 동지들에게는 쪼금 죄송한 말이기도 한듯.....) 천막농성은 승리로 끝났다. 교육청은 단협 요구안에 서명을 하였고, 추운 겨울 78일동안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한 조합원들도 “끝까지 투쟁해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말을 실감할수 있었을 것이다.. 더보기 [읽을꺼리]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_ (1) 들어가기 & 역사적 근거 이번 호부터 4회차에 걸쳐 박장현 교육원 원장님의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를 연재합니다. 많은 내용을 적은 회차에 나누어 연재하게 되어 글이 상당히 깁니다. 여유로운 시간에 천천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4차 산업혁명과 고용의 미래 - 프레이 대 서스킨드 논쟁 - 박장현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원장 1. 들어가기 : 논쟁의 구도 두 개의 주장이 서로 맞부딪치고 있다. 한쪽에는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는 주장이 있다. 다른 한쪽에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 어느 쪽이 옳을까? 어느 편을 들어야 할까? 오늘날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논쟁의 중심에는 ‘일자리의 미래’가 놓여 있다. 한쪽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을 일자리에서 밀어낼 것이..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8) 뜨거운 동지애 얼마 전이 수영이 생일이었습니다! 처음 만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두 번째 생일이네요! 수영이 생일을 다같이 축하해 주세요^^! [편집자주] 뜨거운 동지애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수영이를 처음 봤을 때 기억이다. 호출을 받고 분만실로 들어간 나는 허둥대고 있었다. 처음엔 간호사님과 아이가 같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근데 아이가 보이질 않았다. 간호사님이 내게 뭔가를 큰 소리로 설명했다. 내겐 그저 웅웅 거리는 소리일 뿐이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이지만 어떤 엷은 막이 있어서 나만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 같았다. 머릿속으로 ‘도대체 아기는 언제 오지? 어디 있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간호사님이 보고 있는 차트 뒤로 무언가... 아주 작은 것이 얼핏 보였다. 그때쯤 아빠가 제정신이 ..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6) 또다시 앞으로! 5개월에 걸쳐 이점진 동지의 노조 상근 이야기 프롤로그(!)가 끝나고,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계속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또다시 앞으로!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나의 노조 첫 상근자로서의 활동은 3개월만에 해고(?)로 끝났다. 3개월도 안되는 시간이지만 마치 1년은 넘게 활동한 것 처럼 당시에는 힘들고 지쳤지만 전국의 현장을 돌아다니는것이 나름 민주노조를 만들어보겠다는 희망를 가지고 이겨냈었지만, 막상 해고가 되고 나니 스스로를 추스르기가 어려웠다. 제일 화가 나는것은 지부장과 제대로 한판 붙지도 못했고, 조직은 조직대로 와해되는 꼴을 보는것이 힘들었다. 이따금씩 치밀어오르는 분노는 주체하기 어려웠고 한달넘게 집에 쳐박혀서 몸을 바쁘게 ..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7) 이사를 했다 수영이네 가족이 이사를 갔어요! 이사 후유증으로 수영아빠는 마감을 한참 넘겨버렸답니다^^; [편집자주] 이사를 했다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살던 등촌3동을 떠나 이사했다. 이사를 준비하고, 집을 옮기고, 짐을 정리하는 모든 과정이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다. 이사 한 번 하는데 심신이 갈려 나가는 것 같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집안 곳곳이 어수선하다. 여기서 더 정리할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살지 매일매일 고민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고민의 결과가 바뀐다. 이러다 다음 이사 갈 때나 짐 정리하는 건 아닌지. 이사를 가장 아쉬워한 이는 어머님이다. 수영이가 태어나고 거의 2년을 등촌3동 주민으로 사셨다고 할 수 있다. 1년은 꼬박 지니와 수영이를 돌보셨고, 내가 육아휴직을 하면서부터는 일주일에..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5) 지부는 해산 지부장은 제명 나는????? 투쟁으로 바쁘신 와중에도 다섯 편에 걸쳐 첫 노조상근 이야기를 풀어주신 이점진 회원님 감사드립니다^^ 이 글에 나오는 '지부'는 현재 이점진 동지가 일하는 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와는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부는 해산 지부장은 제명 나는?????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각 지역의 지회장들과 논의 끝에 공공에 징계 요청을 준비하였고, 지부장은 지속적으로 지회장들간의 분열을 시도하였다. 어느날 지부장 최측근인 부지부장에게 밤 늦게 전화가 왔다. 술이 잔뜩 취한 목소리로 지부장 이름을 부르며 그놈이 불쌍한 놈이라느니 그래도 열심히 하는 놈이니 진심은 알아야 한다느니...... 말같지도 않은 개소리를 계속 지껄인다. 화가 났지만 끝까지 듣고 있으니 ..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_ (6) 사자의 발톱 얼마 전 편집자가 오랜만에 수영이를 보러 갔습니다. 편집자 삼촌이 수영이에게 처음 들은 말은 "가!" 였습니다. ㅠㅠ [편집자주] 사자의 발톱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마치 영화 미션 임파서블 한 장면 같다. 모든 것이 어둠 속에서 이루어진다. 손전등 불빛에 의지하며 조심스럽게 움직여야 한다. 어느 쪽이든 수영이 손까지 가까이 가는 것에 성공한다면 가위를 든 엄지와 검지에 미세하게 힘을 준다.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바로 멈춘다. 관자놀이에서 땀 한 방울이 또르르 흐른다. 아주 작게 ‘틱’하고 손톱 파편이 떨어져 나가는 소리가 들린 후에야 참았던 날숨을 쉰다. 떨어져 나간 파편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시간이 없다. 바로 다음 작업으로 들어간다. 한 번에 손톱 하나씩 처리하는 것은 불가..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 (4) 내가 노조 상근자여? 콜센타 노동자여? 이 글에 나오는 '지부'는 현재 이점진 동지가 일하는 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와는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내가 노조 상근자여? 콜센타 노동자여?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조직담당자의 역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늘 고민이다 노조임원과의 관계속에서 과연 조직담당자의 역할과 한계는? 지부에서 본인의 위치가 흔들린다고(파업투쟁 실패, 회계문제등으로 인해) 생각했는지 지부장은 각 지역의 지회장들을 분열시키기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지회장들을 제명 시킨다는 말도 서슴치 않았다. 물론 나를 해고 시키기위한 작업도 함께...... 매일 출근해서 각 지역의 지회장님들께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빙빙 돌리고 돌려서 회계문제부터 말을 ..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3) '살아내기' 수강생들과 회원들에게 이점진 동지의 글이 인기만점입니다. 점진동지를 아는 분은 음성지원 된다고 즐거워하십니다. 이번 달도 감사합니다 선배님 >_< 이 글에 등장하는 '지부'는 이점진 동지가 현재 일하는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와는 다른 곳임을 알려드립니다. [편집자주]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내기'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지부장이 나를 납치하였다 근데 납치가 뭐임? 장난해? 아무런 준비없이 시작된 파업은 패배감을 안겨주었고 일부 조합원들은 탈퇴를 하였다. 노조간부들 사이도 지부장에 대한 문제의식들이 수면위로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 지부장은 온갖 감언이설로 조합원들을 속였고 어찌하면 자기 이익을 차릴수 있나하는 생각만 하듯 했다. 공공운수에서는 상급단체이긴 하나 ..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 _ (5) 어른이날 어른이날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저~ 처남! 기차가 없는데요!” “네? 기차놀이세트에 기차가 없다고요?” 내 말에 처남은 마침 마시던 소주를 뿜을 뻔했다. 모두가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차놀이세트 상자 앞으로 모였다. 아무리 봐도 기차놀이세트가 분명하다. 상자에는 기차, 레일과 기차역 심지어 건널목까지 그려져 있다. 어른 지갑 속 현금을 쏙 빼가겠다는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근데 왜? 기차가 없지? 어른들은 멘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을 때, 무심하게 연어회를 흡입하고 있던 조카가 한마디 했다. “레일놀이세트라고 쓰여 있는데요. 그리고 저기 옆에 ‘기차 별매’라고 쓰여 있고요” 그제야 우리 모두 일제히 조카가 가리키는 곳을 시선이 집중됐다. 상자 아래 작은 글.. 더보기 [읽을꺼리] 좌충우돌 수영이 아빠 되기 _ (4) 으악! 봄이다! 으악! 봄이다! 조경석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서울 회원 수영이가 걷기 시작하자 많은 사람이 ‘지옥문 열렸다’고 했다. 시도 때도 없이 나가자고 할거라고 했다. 육아 경험이 있는 모든(!)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했다. 그때는 그러려니 했다. 막상 현실이 되니, 이건 상상 이상이다. 정말 지옥문이 열린 것 같다. 아침밥을 먹자마자 전투가 시작된다. 처음엔 설거지하는 아빠 바지를 끌어당긴다. 그리고 손가락으로 현관을 가리키며 ‘으~응, 으~응!’ 칭얼거린다. ‘아빠 설거지하고 나가자’라며 설득을 해보지만, 포기하지 않고 자기가 입을 옷과 신발을 아빠 앞에 쌓아두고 와선 시위를 한다. 이때 돌고래 소리가 난다. 아빠가 미적거리면, 다음 단계로 맨발로 현관문 앞에 서서 소리소리 지른다. 이땐 공습사이렌 소리가 난다. .. 더보기 [읽을꺼리] 늦깍이 노조 상근자로 살아가기_(2) 지부장이 조합비 영수증을 들고 냅다 튀었다?! 편집자가 존경해 마지않는 이점진 동지의 두 번째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서 묘사되는 "지부"는 현재 이점진 동지가 일하는 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와는 다른 곳이니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편집자주] 지부장이 조합비 영수증을 들고 냅다 튀었다?! 이점진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세종지부 조직부장 첫 출근 날부터 시작된 지부장과의 미묘한 신경전 ~~~~ 지부장은 특유의 압쌉한 눈을 부릅뜨고 ‘너 뭔가 하나만 걸려라 확 자를거여’ 하며 지켜 보고 나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 실무 일이 익숙치 않아 낑낑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어느날........ 지부장이 봉투 하나를 툭 던진다. 몇 개월동안 모아놓은 조합비를 사용한 영수증들, 항목별로 분류하며 한 장씩 한 장씩 이면지에 정성껏 풀칠하며 붙였다. 가만..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