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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종이책]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10 수년 전에 읽었던 이 책을 다시 읽었다. 독서동아리모임에서 읽기로 해서. 재미있는 책이라는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다. 다시 읽으려 목차를 살펴보는데 기억나는 것이 그야말로 하나도 없었다. 버들치 시인, 낙장불입 시인이라는 별명만 떠올랐다. 두 번째 읽는데 처음 읽는 것과 같았다. 예상보다 재미있고 특별한 울림이 있었다. 혼자 한참을 웃기도 했고 눈물 짓기도 하며 금방 다 읽었다. 공지영 작가의 관점에서 본 이야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제목에 ‘공지영’을 넣었다고 밝히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공지영 작가는 많은 좋은 작품으로 인기도 많고 여러 가지 문학상도 받았지만 삶의 풍파도 많았고 구설수에 많이 시달리..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누드화의 ‘전통’ 안에서 시도했던 ‘차이’를 존중하기 누드화의 ‘전통’ 안에서 시도했던 ‘차이’를 존중하기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우리가 ‘지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들은 역사적 ‘사실’이라기보다 특정한 목적에 의해 가공된 것이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고대 그리스 화가 제욱시스가 ‘이상적인 미’를 그리기 위해 여러 여성의 아름다움을 조합해서 헬레네를 그렸다는 일화인데요, 서양미술에서 여성의 몸에 대한 권력자 남성들의 욕망과 화가들의 과시욕이 어떻게 정당화되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16세기 이후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귀족이나 부유한 상인들 사이에서 여성 누드화가 유행했는데, 남성이라는 동질성을 확인하면서 권력을 과시하고 연대를 강화하는 데에 누드화 감상만큼 적합한 것이 없었기 때문이지요. 화가들에게는 너무나 잘 팔리는 상품이었지만, 금욕.. 더보기
[민주노조운동 되짚어보기] 경수, 문수 그리고 금수 본 글의 내용은 교육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경수, 문수 그리고 금수 노중기한신대학교 교수(노동사회학) 첫 비정규직 출신에다 최초로 연임에 성공한, 그리고 젊은 40대 위원장 이력이 돋보이는 민주노총 위원장이 바로 양경수 위원장이다. 그가 올 노동절에 특별한 주목을 받았다. 노동절 기념 청와대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이었다. 60년 이상 싸워 되찾은 노동절 이름, 첫 국가 휴일이란 사실보다 왜 ‘청와대 참가’가 더 중요한 쟁점이 되었을까? 그는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의 심각한 여러 반대를 뚫고 스스로 결정해 ‘참가’하였다. 한편으로는 한국노총, 다른 편으로는 자본단체 대표와 나란히 서서 대통령의 중재나 그 지휘를 받는 듯한 모양새가 필자에게도 꼴불견이었다. 그 연출 자체가 ‘노사 화합’.. 더보기
[e-품 만평] 정치인은 대답할 의무가 있다 정치인은 대답할 의무가 있다 이창우 화백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긴긴밤 긴긴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루리 작가의 “긴긴 밤”은 2021년 제21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책 출판 후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니 나도 책 제목 정도 알고 있었다. 나는 이래저래 늘 바빴고 독서 할 시간의 늘 부족했다. 책 모임 약속으로 꼭 읽어야 할 책 또는 나의 호기심을 심하게 흔드는 책만 읽어왔다. 그러니 이 책과 인연이 없었다. 출판 5년이 지난 올 2월 이 책을 선물 받았다. 나는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책을 만났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 것도, 동물들이 주인공인 것도 모르고 읽기 시작했다. 당연히 작가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내가 선물 받은 책 띠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다. 문학동네..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누드’ 이야기(3) : 과거의 누드화는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누드’ 이야기(3) : 과거의 누드화는 현대의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폼페이 발굴이 시작된 것은 1748년이었습니다. 고고학이라는 학문도, 과거의 유물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개념도 제대로 발달하기 전에 오로지 고대 도시의 보물을 찾겠다며 땅을 파헤쳤던 것이지만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순식간에 묻혔던 도시 폼페이에는 고대 로마인의 생활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답니다. 하지만 ‘너무 노골적’이라는 이유로 일부만 공개되고, ‘로마는 타락해서 멸망했다.’고 해석하면서 통치를 위해 성(性)을 통제하는 데에 유용한 자료가 되기도 했어요. 폼페이의 벽화는 인간의 몸과 성생활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성별에 따라 주도권에 정해지거나 참여자의 수.. 더보기
[민주노조운동 되짚어보기] 변절과 전두엽 이번 호 부터 교수노조 위원장을 역임하셨던 노중기 선생님의 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 변절과 전두엽 노중기한신대학교 교수(노동사회학) 우리 노동운동에 대해 글을 쓴다는 것은 약간 고역이기도 하고 무척 어렵기도 하다. 첫 글의 제목, ‘변절과 전두엽’은 무슨 뜻일까? 지난 40년 내 연구와 고민의 주제는 늘 민주노조운동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노동운동을 생각할 때 항상 먼저 떠오르는 화두가, 사람이 있다. 바로 전설의 노동운동가 ‘김문수’다. 한때 ‘김문 순대’로 세간에서 조롱 대상이기도 했지만 내게는 지독히 어려운 화두이자 물음이었고 또 과제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수구 정치인 김문수는 젊은 시절 전태일의 첫 번째 대학생 친구였고 동료였으며 형제였다. 청계 피복공장의 공원이었고 태일을 대신해 오.. 더보기
[e-품 만평] 왕과… 싸는 남자 제목 이창우 화백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입니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83세에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알 수 없는 일이다. 94세 때 나는 무얼 하고 있을까? 그때까지 살아있을까? 요즈음 추세로 보면 생존해 있을 거라 예측된다. 83세에 그림을 시작하고 94세에 화가가 되어 이 책을 펴낸 김두엽 화가처럼 살아가고 있을까? 알 수가 없다. 김두엽 할머니가 그랬듯 우리 모두는 앞날을 알 수 없다. 내 나이는 현재 65세다. 60대 중반이라니! 내 나이를 인식할 때마다 생경하다. 2025년 12월에 내가 몸담고 활동하는 단체를 학교가 모여있는 동네로 이사했다. 마음에 꼭 드는 공간을 만났으나 임대료가 이전 사무실보다 꼽으로 비싼 곳이다. 고심 ..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누드’이야기 (2) : 여성 누드는 어떻게 미술의 주제가 되었을까? ‘누드’이야기 (2) : 여성 누드는 어떻게 미술의 주제가 되었을까?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고대 그리스에서 누드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근육질 남성의 몸이었고, 특히 젊은 남성의 신체는 아름다움과 조화의 기준으로 여겨졌습니다. 조각가들은 근육과 비례, 움직임을 연구하며 이상적인 인간의 형태를 만들고자 했을 뿐, 성적인 이미지는 아니었어요. 그런데 오늘날 우리는 ‘누드’라고 하면 자연스럽게 여성의 몸을 떠올리게 됩니다. 미술 교과서나 전시 포스터를 봐도 대부분 여성 누드가 등장하니까요. 그렇다면 언제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아름다운 몸’의 대표 이미지가 여성으로 바뀌게 되었을까요? 헬레니즘 시기에 들어서며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양해졌습니다. 이전 시대가 균형과 이상적인 비례를 강조했다면,.. 더보기
[e-품 만평] 트럼프=존재 자체가 재앙 트럼프=존재 자체가 재앙 이창우 화백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밥은 하늘입니다 밥은 하늘입니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나는 먹는 것에 대해 특별한 관심이 없었다. 첫째 아이를 출산하기 전까지는. 내가 온전히 책임지고 키워야 하는 아이를 만난 후 관점이 혁명적으로 바뀌었다. 아이 양육에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이 건강은 무엇을 먹는가에 달려있다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을 그전에는 잘 몰랐다. 나는 건강했고 아무도 나에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그냥 가리지 않고 골고루 잘 먹으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공부해보니 그게 아니었다. 백미, 백설탕, 조미료, 무수한 가공식품들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 완전식품이라고 배운 우유, 계란 뿐만 아니라 육류, 채소 모두 어떻게 생산되었느냐에 따라 우리 몸에 ..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누드’이야기 (1) : 고대에는 누가 ‘누드’의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누드’이야기(1) : 고대에는 누가 ‘누드’의 모델이 될 수 있었을까?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누드’를 떠올리면 어떤 몸이 떠오르시나요? 남성의 몸인가요, 여성의 몸인가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몸인가요, 특수한 몸인가요? 자, 이제 드디어 ‘누드’에 대해 다뤄보려 합니다. 과거에는 권력자들이 미술을 통해 인간에 대한 기준과 이상을 만들어서 다양한 사람들을 억압해왔다면, 현대에는 과거의 기준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미디어를 맹목적으로 받아들인 평범한 이들이 스스로 적극적인 차별과 혐오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는 인간의 몸에 대한 우리 사회의 고정관념과 우리가 다른 이의 몸을 평가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데에 ‘누드’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몇 회에 걸쳐 ‘.. 더보기
[e-품 만평] 아틀라스 디스토피아 아틀라스 디스토피아 이창우 화백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정희진작가는 스승의 날에 떠올리는 나의 특별한 스승이다.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여성운동의 스승이고, 글쓰기의 스승이다. 작가가 쓴 많은 책 중에 요즈음 나의 관심사가 글쓰기라 “나를 알기 위해서 쓴다”, 이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정희진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1996년 2박3일 여성활동가 연수 특강 시간이었다. 내 취향에 거슬리는 아주 어수선한 스타일의 옷을 입은 그의 강의는 상당히 산만했다. 20년 이상 오랫동안 지켜보니 그 모습이 그의 개성이었다. 다양한 개성을 다 수용하지 못했던 젊은 시절 그 모습은 거슬렸다. 어수선한 강사의 탁구공처럼 이리저리 튀는 이야기들을 따라가기가 너무 바빴다. 그런데 강의가 진행되면..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우리는 왜 그 얼굴들을 의심하지 않았을까? 우리는 왜 그 얼굴들을 의심하지 않았을까?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권력은 언제나 자신의 얼굴을 필요로 했습니다. 그 얼굴은 대개 너무 명확하고 익숙해서 질문할 필요가 없지요. ‘미술사’는 이런 얼굴들을 양식과 연대기로 정리하고 위대함을 부여해 왔지만, 그 얼굴들이 무엇을 말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다루기는 피했습니다. 새해를 맞아,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는 그 공백을 조심스럽게 들여다보려는 의지를 다시금 다져봅니다. 그림을 통해, 지금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시 보기 위해서지요. 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떠올려봅시다. 그의 초상 중 가장 유명한 것은 학자들에 의해 ‘프리마포르타형’이라 분류되는 것입니다. 미술사 책에서 한 번쯤은 꼭 보게 되는 조각이지요. 젊고 균형 잡힌.. 더보기
[e-품 만평]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이창우 화백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오늘은 어제 떠올렸던 책, 내가 읽고 많이 추천한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라는 환경 관련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글을 시작하면서 이 책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글쓰기 관점에서 이 책을 깊이 읽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좋은 책은 세 번 읽는 것이 좋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그게 쉽지 않다. 읽어주기를 기다리는 책들이 너무 많아서.저자 호프 자런은 여성 과학자이다. 전문성과 객관성, 합리성으로 대표되는 과학의 세계에도 성차별은 있다. 저자는 여성 과학자로 겪어야 했던 불공정한 편견과 맞서 싸워야 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우아하게 정리한 첫 번째 책 랩걸>로 세계적인 작가가 되..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로맨스 각본과 설렘 로맨스 각본과 설렘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저는 ‘화사’라는 별칭을 1999년, 그러니까 20세기부터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15년 후, 같은 이름으로 실력파 가수가 걸그룹 마마무의 멤버로 데뷔를 했지요. 이후로 요즘처럼 그 가수가 엄청난 집중을 받게 되면 제 오랜 이름을 빼앗긴 기분이 들기도 해요. 바로 11월 19일에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있었던 축하공연 이야기인데요, 연합뉴스에 따르면 배우 박정민과 함께한 이 영상은 11월 28일 기준으로 유튜브 조회수 554만 건을 기록했다고 해요. 그 여파로 공연 곡이었던 가수 화사의 '굿 굿바이'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수는 대한민국 인구수보다 많아졌고, 음원은 멜론과 벅스 차트 1위에 각각 올랐으며, 2016년 출간된 박정민의 산문집 '쓸.. 더보기
[e-품 만평]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극우는 불평등을 먹고 자란다 이창우 화백 더보기
[기후정치의 시선] ‘반동적’ 현실주의에 맞서야 한다 김상철 필자님의 은 필자님의 직책이 사라지는 바람에(..) 이번 호에서 마무리됩니다. 마지막까지 지각을 하셨지만 그래도 펑크는 안 내신 필자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주] ‘반동적’ 현실주의에 맞서야 한다: 기후정치의 급진화를 위해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는 9월 11일 제4차 운영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해산하기로 보고했다. 앞서 7월과 8월에 별도의 워크샵을 통해서 기후정치위원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과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3년 전 기후위기비상행동이 긴급하게 ‘기후정치‘라는 개념을 고민하게 되었던 맥락을 짚어 보고 과연 그런 필요가 실현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왔는가? 총선과 조기대선을 경유하면서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정치활동은 기후정치..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김명숙 선생님의 두 번째 편입니다! [편집자주] 붓다의 가르침과 팔정도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2000년 어느 날, 내가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기계 부속품처럼 사용되고 소모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계속 힘들고 우울한 나날들...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생기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민주노총울산본부를 사직하고 스스로 비정규직 여성노동자가 되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과 함께 새롭게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노총 근무 8년, 전쟁 같은 투쟁의 나날들, 그 활동으로 황폐한 상태에 처해있을 때 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한겨레신문사에서 출판된 나를 찾아서 떠나는 17일간의 여행>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에 깊이 매료돼 소개된 배움터 여러 곳을 찾아갔습니다...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돌봄 관계망 그리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돌봄 관계망 그리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돌봄’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어떤 것인가요?그 이미지에 사람이 등장한다면 어떤 이들인가요? 이 조각은 마리아의 얼굴을 비현실적으로 젊게 재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켈란젤로가 ‘천재 예술가’라는 근거로 자주 호명됩니다.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형상은 ‘모성의 위대함’과 ‘절대적인 헌신’을 ‘숭고’하게 재현하고 있어요. 여기서 돌봄은 한 방향(어머니 → 아들)의 행위이고, 감정은 절제되어 있습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이는 어머니이고, 수혜자는 자녀(특히 아들)지만, 제공자를 ‘주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느낌이 있죠. 가장 유명한 현대의 예술가 중 한 명인 피카소가 15세에 그렸다는 이 그림은 .. 더보기
[e-품 만평] 어항에 핵잠? 어항에 핵잠? 이창우 화백 더보기
[기후정치의 시선] ‘65%’ 기준은 현실을 넘어서는 정치적 의지의 표현이다 연휴동안 글을 열심히 써주신(마감을 한참 넘긴) 김상철 필자님께 매우 감사 드립니다^^ [편집자주] ‘65%’ 기준은 현실을 넘어서는 정치적 의지의 표현이다: 이재명 정부의 2035 NDC 목표 수립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정치에서 장기적 전략은 가장 인기가 없는 이야기다. 특히 5년 단임제 대통령제의 한국 권력 구조는 임기 내에 정치적 응답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 보니, 임기를 벗어나는 장기전략을 수립하는데 정치자원을 배분하지 않는다. 잘 수립해봤자 자신들의 성과라 보기 힘들고 잘 되지 않으면 오히려 잘못된 대못을 박았다는 식의 정치적 책임에 빠진다. 통상적으로 단기적 선거는 장기적 정당체제에 의해 보완되기를 기대하지만 어떤 현대 정당도 과거와 같은 장기 전략을 내세우지 않는.. 더보기
[나의 친구 종이책]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 이번 호부터 김명숙 선생님의 책 추천 코너 의 연재가 시작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김영하의 "단 한 번의 삶" 김명숙울산여성문화공간 교육팀장, 평등사회노동교육원 울산 회원 올 4월 출간되자 바로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차지한 책, 6월에 빌려보니 벌써 3쇄를 찍었다. 책 제목을 참 잘 정했다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다. 나의 단 한 번의 삶을 생각하며 저자의 단 한 번의 삶 속으로 들어서자마자 바로 풍덩 빠졌다. 대단한 필력이다. 김영하 저자의 책을 읽을 때 늘 느낀다. “인생은 일회용으로 주어진다. 그처럼 귀중한 것이 단 하나만 주어진다는 사실에서 오는 불쾌는 쉽게 처리하기 어렵다.”는 문장으로 이 책은 시작된다. “일회용”, “불쾌”라는 단어의 선택이 신선하다. 일회용이라는..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당사자의 힘과 약자의 권력 연휴 앞두고 바쁘신 와중에도 마감해주신 화사님께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집자주] 당사자의 힘과 약자의 권력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나는 여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것입니다. 당신은 카이사르의 용기를 가진 한 여자의 영혼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자신감이 이 느껴지는 선언은 지금으로부터 600여 년 전, 당시에는 드물게도 여성이지만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활동하고 가족을 부양했던 아르테미시아(Artemisia, 1593년 7월 8일 ~ 1652년-1656년 사이)가 고객에게 썼던 편지 속 문장입니다(아르테미시아는 지난 12월호에서 언급한 바 있지요). 이 그림은 구약성서 ‘유딧서’에 담긴 내용으로, 적진에 침투하여 적장인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어 유대민족을 구원.. 더보기
[e-품 만평] Make America Ghetto Again Make America Ghetto Again 이창우 화백 더보기
[기후정치의 시선] 왜 우리는 그만큼 못하는가? 왜 우리는 그만큼 못하는가?- 트럼프가 보여주는 ‘가능성’에 대해 김상철기후위기비상행동 기후정치위원회 위원장 뜬금없는 질문을 던져 보자. 미국 대통령 트럼프는 자본주의자인가? 아마 많은 이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질문을 바꿔서 트럼프는 시장주의자인가?라고 물으면 어떤가. 여전히 그렇다는 답이 많을까. 요즘 트럼프가 보이는 행태를 보면 현대 자본주의의 핵심이라는 시장주의라는 것이 빛이 바래져버린 포장지같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 트럼프는 반도체 생산회사인 엔비디아가 중국에 수출을 할 수 있도록 하면서 판매 수익의 15%를 정부에 납부하도록 했다. 세금이나 부담금도 아니고 일개 기업과 백악관이 직접 협의를 하고 ‘자발적으로 납부하는 방식’을 택했다. CNN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 더보기
[미술사가 담지 못한 그림 이야기]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과 여성혐오 여성에 대한 외모 품평과 여성혐오 이충열(화사)여성주의 현대미술가 드디어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의 힘을 등에 업고 부당한 권력을 휘둘렀던 배우자 김건희가 구속되었습니다. 시민의식을 가진 보통의 사람이라면 상상조차 하지 않을 다양한 위법을 행하고도 파렴치한 거짓말을 끝없이 늘어놓는 두 사람의 모습에 기가 막히지만, 최근 언론에 공개된 내란수괴 배우자의 모습에 대한 반응에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아무리 대통령실의 권위를 빌어 자신의 외모를 과시하는 사진을 전국민에게 선보인 과거가 있다 해도, 외모 변화에 대한 온갖 추측이나 부어오른 얼굴과 주름진 손을 대비시켜 조롱하는 등의 행위는 부당한 일이지요. 여성이 외모로 환원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여성에 대한 험담에는 외모에 대한 비난이 항상 따라붙.. 더보기